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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윤곽을 따라 선을 그리다가 멈칫했다> 오랜만에 너의 사진을 찾았다. 일부러는 아니고 우연히 찾았다. 오늘은 정기적으로 방을 정리하는 날인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너의 사진을 찾았다. 너를 찾았다. 지난 청소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유난히도 잘 보였다. 사진을 보며 고민했다. ‘너는 지우고 싶지만, 풍경은 간직하고 싶다.’ 그래서 그랬다. 너의 윤곽을 따라 선을 그렸다. 한 번에 자르면 풍경도 날아갈까 두려워 너의 윤곽을 따라 섬세하게 선을 그렸다. 그러다 멈칫했다. 사진 속의 너는 나와 손을 맞잡고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둘이 아닌 하나였나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떡해야 할까. 맞잡고 있는 손을 잘라야 할까? 그러면 나는 많이 아플 거 같다. 우리 둘을 모두 잘라야 할까? 그러면 나의 추억도 덩달아 사라질 거 같다. 그때 그 순간의 나도 사라지는 것일 테니. 아니면 사진을 그대로 두어야 할까? 그러면 이 사진을 더는 꺼내보지 않을 거 같다. 방 정리를 할 때마다 나에게 숙제를 주는 존재가 되겠지. 그것도 아니면 사진을 그대로 버려야 할까? 그러면 나의 추억과 과거에 공백이 생길 거 같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그때의 우리는 유난히도 손을 꽉 붙잡고 있었다. 손에 힘을 너무 강하게 준 나머지 손이 하나처럼 보였다. 둥글게 보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까지도 이별하는 중이다.’ ‘이별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_ 따스한 봄이 시린 겨울에게 보내는 메시지, 시집 <봄은 존재한다>를 출간했습니다. 구매 링크는 프로필에 걸어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성관 #독서습관 #자기계발그램 #시 #시집 #에세이 #시스타그램 #글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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